대게 만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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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노훈 작성일19-10-08 19:59 조회2,263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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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게 만화
스며드는 것
안 도 현
꽃게가 간장 속에
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
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
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
꿈틀거리다가 더 낮게
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
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
어찌할 수 없어서
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
한때의 어스름을
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
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
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
저녁이야
불 끄고 잘 시간이야
없었다. 패배를 일이라고 말했다. 대단하다고
“서 소프트의 말인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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